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DB Archive/심리 × 철학 (Crossover)

드라마 〈선재 업고 튀어〉로 읽는 후회와 두 번째 기회 — 우리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

by 앤스로포스 2026. 8. 2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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만약 15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무엇을 바꾸겠습니까. 〈선재 업고 튀어〉의 임솔은 실제로 돌아갑니다.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바꾸려 합니다. 이 드라마가 우리를 사로잡은 것은 타임루프 때문이 아닙니다. 우리 모두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질문 — "그때 다르게 했다면?" — 이 드라마화되었기 때문입니다.


〈선재 업고 튀어〉(2024)는 2024년 한국 드라마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. 변우석과 김혜윤 주연. 10년 후 미래의 임솔이 현재로 돌아와 스타 선재의 죽음을 막으려 합니다. 타임루프 설정이지만 본질은 사랑 이야기이고, 그 사랑의 핵심에 후회와 두 번째 기회의 욕망이 있습니다.

alt"선재 업고 튀어"
선재 업고 튀어

 

심리학은 후회를 어떻게 이해하는가. 후회는 단순히 나쁜 감정이 아닙니다.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 — 반사실적 사고(01번에서 〈패스트 라이브즈〉와 다뤘습니다) — 은 실제로 우리에게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. 하지만 그것이 과도해질 때 삶을 잠식합니다. 〈선재 업고 튀어〉는 두 번째 기회를 실제로 얻은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, 우리가 후회를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.

"후회 없이 살라고 하지 말라. 후회는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는지를 알려주는 신호다."

— 대니얼 핑크(Daniel Pink), 《후회의 재발견》
01 후회의 심리학 — 왜 우리는 하지 않은 것을 더 후회하는가

대니얼 핑크(Daniel Pink)는 2022년 《후회의 재발견(The Power of Regret)》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후회 연구를 발표했습니다. 16,000명 이상의 데이터에서 나온 발견 중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입니다. 사람들은 단기적으로는 행동에 대해 후회하지만, 장기적으로는 행동하지 않은 것에 더 후회합니다. 고백하지 않은 것, 도전하지 않은 것, 말하지 않은 것. 시간이 지날수록 "그랬는데 어쩌냐"보다 "그랬으면 어땠을까"가 더 강해집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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심리학 개념
후회의 4가지 핵심 유형 — 대니얼 핑크
핑크의 연구는 후회를 네 가지로 정리했습니다. 기반 후회(Foundation Regret) — 더 책임감 있게 행동했더라면. 용기 후회(Boldness Regret) — 더 과감하게 도전했더라면. 도덕 후회(Moral Regret) — 더 옳은 일을 했더라면. 연결 후회(Connection Regret) — 관계에 더 신경 썼더라면. 이 중 가장 많은 후회가 용기와 연결 후회입니다. 〈선재 업고 튀어〉의 임솔이 돌아가서 바꾸려는 것도 정확히 이 두 가지입니다 — 더 용감하게 사랑했더라면, 더 일찍 연결을 유지했더라면.

반사실적 사고(Counterfactual Thinking)가 후회의 핵심 기제입니다. 01번에서 〈패스트 라이브즈〉를 통해 다루었습니다. "만약 그때 다르게 했다면"이라는 생각. 이것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인지 과정입니다. 그리고 이 생각이 우리에게 실제로 유용합니다.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려주고, 다음에 다른 선택을 하도록 동기를 줍니다. 문제는 이미 바꿀 수 없는 과거에 대해 반복적으로 이 과정을 거칠 때입니다. 그것이 사람을 가두는 후회입니다.

02 두 번째 기회를 얻는다면 — 임솔의 딜레마

드라마에서 임솔이 과거로 돌아간다는 설정이 심리학적으로 흥미로운 이유가 있습니다. 우리는 모두 두 번째 기회를 원합니다. 하지만 막상 두 번째 기회가 생기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. 임솔은 알게 됩니다. 한 가지를 바꾸면 다른 것이 달라집니다. 선재를 살리기 위해 바꾸는 것들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만들어냅니다. 이것이 실제로 후회를 다루는 심리학의 핵심과 닿아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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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재 업고 튀어

 

카너먼(64·68번)의 연구에서 인간은 자신이 과거를 바꿀 수 있었다면 현재가 더 나을 것이라고 과대평가합니다. 하지만 실제로 하나를 바꾸면 그것과 연결된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. 그 중 어떤 것이 좋아질지, 어떤 것이 나빠질지 알 수 없습니다. 〈패스트 라이브즈〉의 나영이 어린 시절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면 해성과 함께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의 자신은 아니었을 것처럼. 임솔도 같은 질문에 직면합니다.

 

"지금 당신이 가장 후회하는 것이 무엇입니까. 그리고 그것을 실제로 바꿀 수 있다면 — 지금의 당신도 그대로일까요. 우리는 후회하는 그 선택들과 함께 현재의 자신이 되었습니다."

03 후회를 다루는 법 — 두 번째 기회는 현재에 있다

핑크의 연구에서 나온 후회를 건강하게 다루는 방법이 있습니다. 자기 자신을 향한 자기연민(29번)을 적용하는 것입니다. 과거의 선택을 한 자신을 가혹하게 판단하지 않는 것. 그 당시의 나는 그 당시 가진 정보와 역량으로 최선을 다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. 그리고 그 후회를 정보로 사용하는 것입니다. "이 후회가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가르쳐준다"는 방향으로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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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재 업고 튀어

 

〈선재 업고 튀어〉의 결말이 보여주는 것이 이것입니다. 임솔이 과거로 돌아가서 얻은 것은 선재를 살리는 것만이 아닙니다. 과거에 용기 있게 하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에는 합니다.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발견합니다. 두 번째 기회의 진짜 의미는 과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, 지금 다르게 사는 것입니다. 우리에게 타임머신은 없습니다. 하지만 후회가 가르쳐주는 것을 지금 적용할 수 있습니다. 그것이 현실에서 가능한 두 번째 기회입니다.

※ 이 글은 철학적·심리학적 사유를 목적으로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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